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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뽀개졌다 걱정하던 목 어깨가 아니라 허리가 뽀개져버렸다. 금요일에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가는 도중에 못 걸을 정도로 통증이 와서 서면에서 맛난 건 커녕 통증의학과에 가 진료를 받았다. 사실 군대 갔다 오고 허리 아플 때가 종종 있었는데 며칠 지나면 괜찮아져서 병원도 안가보고 그냥 지냈더랬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진짜 말도 안 되게 아파서 혹시 모르는 마음에 CT도 한방 찍었다(아까운 돈 와장창) 다행히 디스크는 아니라는데 문제는 정말 못 걸을 정도로 아파서... 오늘(토) 눈 뜨자마자 택시 타고 한의원에 다녀왔다. 침을 맞으니 훨씬 낫다. 동양의 신비 만세! 월요일에는 집에 있는 커블 의자도 사무실에 챙겨가야지. 2021. 4. 24.
모래시계 갑자기 모래시계 생각이 났다. 드라마만 틀면 주무시는 우리 아부지가 난생처음 1화부터 끝까지 다 본 드라마. 그것도 모자라 USB에 담아 몇 번이나 돌려보시는 바람에 가끔 특유의 그 BGM(우우우우~우~ 하는거) 머릿속에 맴돌 때가 있다. 아아아 그런데 생각났다던 모래시계는 이게 아니고 진짜 모래시계였다. 왜냐면 오늘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 모래시계의 윗부분만 보면 그 많던 시간들이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의아할 때가 있다. 동시에 그 많던 모래가 없어지는 동안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 게 아닌가 불안할 때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노력한 그 시간들에 떳떳하다면 아래쪽으로 착실하게 모래를 흘려보내고 있었다면 뒤돌아 봤을 때 가득 쌓인 모래들이 우릴 반겨줄테니 의미 없거나 헛되게 보낸 것 같은 시간이란 건 사.. 2021. 4. 16.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더랬다. 어릴 적 초코송이를 먹을 때면 항상 이런 생각을 했다. 위에 꼭다리 부분만 빨아먹으면 달달하이 참 맛나겠다는. 하지만 그랬다간 어무니가 매몰차게 등짝 한 대 때리실 게 뻔하기 때문에... 퍽퍽한 과자 부분까지 꾹 참고 먹어야만 했다. 자기가 먹고 싶은 부분만 먹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면 참 좋겠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또 그러지 못하니까 매일 노력하는 맛이 있는 것일 테다. 2021. 4. 13.
ㄴr는... 힘들 때... 어제 이어폰 충전기를 두고 가는 바람에 간밤 사이 배터리가 왕창 닳고 말았다. 일어나 확인해보니 6% 남은 배터리. 출근길에 다 꺼질까봐 조마조마하며 최대한 서둘러 회사로 향했다. 다행히 자리에 도착하자마자 운명을 달리한 이어폰. 퇴근 후 집에 돌아가면서 아직 갈 길이 정말정말 정말 멀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쯤 생각대로 챡챡, 한 번 했던 건 안 까먹고 챡챡 개발할 수 있을까. https://youtu.be/48kwYDv4ZYs 2021. 4. 7.
돈으로 시간 사기 오늘은 누나야가 당직이라 먼저 일어나 나갈 채비를 했다. 덕분에 30분 정도 더 잘 수 있었다. 쿨쿨쿨. 개운하게 일어나 씻고 아침 먹고 집을 나섰다. 별다를 것 없는 월요일 아침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으악. 바람이 어찌나 쌩쌩 불던지. 이대로 가다간 필시 감기에 들 것 같아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시계를 보니 8시 40분. 지하철을 타면 무조건 지각인 시간. 잠시 고민하다 오랜만에 택시를 타고 부산대로 향했다. 택시 기사님들은 PNU AVEC을 모르시기 때문에 장전동 새마을금고로 가달라 말씀드렸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우장춘대로를 지나는데... 학교 다닐 때 생각도 나고, 길가에 핀 꽃들도 이쁘고, 이어폰에서 흐르는 노래도 좋고, 의자도 푹신하고. 나도 모르게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약 8.. 2021. 4. 5.
오예쓰 아무 감흥없이 먹던 과자. 문득 굉장히 기분 좋은 이름이란 생각이 들었다. Oh! Yes! 라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멋사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쯤에는 오히려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이리저리 떠돌던 생각들이 하나로 정리된 듯한.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개인 노션에 그간 느꼈던 감정, 개선해야 할 점,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글로 정리를 했는데 이게 굉장히 도움이 된 것 같다. 두루뭉실한 다짐들이 명확해지고, 중요하지 않은 걱정들이 걸러지고, 잊지 말아야 할 깨달음들이 선명히 새겨진 듯한 기분. 물론... 당장 내일의 내가 획기적으로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쌓아나가다보면, 언젠가 뒤돌아 봤을 때 훌쩍(!) 큰 사람이 된 스스로를 기대해본다. 오예쓰! 2021. 4. 1.
휴식은 어디 멋사 마치고 집에 오니 9시 40분. 남아있던 떡볶이를 해치우고 나니 10시 반. 샤워를 하고 침대에 발라당 엎어지니 절로 몸이 노곤해진다.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걸 알기에(이제 나에게 속지 않는다) 그냥 마음 편히 쉬기로 작정! 그러다 문득 9시가 넘은 시간에도 사무실을 지키고 있던 CTO님의 뒷모습이 생각났다. 말로만 듣던 전설의 동물을 발견한 듯한 느낌(해태... 용... 뭐 이런 거) 그런데 생각해보니 다른 분들도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는디...(누가?) 다들 잘 쉬고 계신지 궁금한 밤이다. 2021. 3. 29.
기초 공사 처음 코딩을 배운 후 지금까지. 자그마한 프로젝트도 해보고, 이런 저런 페이지도 만들고, 얼렁뚱땅 앱도 등록해봤었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제일 근사한 일이 지뢰찾기였던 때를 생각해보면... 장족의 발전. 하지만 요즘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내가 만들어왔던 건 대부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진행되어왔었구나. 물론 중간 중간 필요한 기능이 있으면 구글을 두드렸지만... 기본적으로는 내가 배웠던, 써봤던 기능을 전제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디자인을 구상했었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빈 곳이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바닥부터 차근차근 쌓았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뭣도 모르고 뭔가를 쌓아올린 건 아닌가 하는 느낌. 집에 와서 20분짜리 HTML5&CSS3 영상을 봤다. 흐에... 요놈들만으로도 할 .. 2021. 3. 24.
아이스크림 오늘 점심을 먹고 대표님이 아이스크림을 사주신다고 했다. 찬 바람 쌩쌩 + 오전 9시 35분부터 땡기던 카페인 탓에 나도 모르게 커피를 먹자는 말이 나와버렸다. 대표님의 성의를 발로 뻥 차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https://www.youtube.com/watch?v=OIN7NtTQP5E 이 노래 알면... 이제 할부지다. 주말에 신나게 못 쉬어서 그런가. 아직도 지난주 속에 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계를 볼 때마다... 벌써 화요일이야? 벌써 12시야? 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아이스크림 마냥 주륵주륵 녹는 것 같다. 2021.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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