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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n/feedback30

재정비의 해 무너뜨리고, 다시 짓고. 1년 전 이런 글을 썼었다. 예상은 적중했고, 팀은 피봇을 결정했다. 올해 6월 말. 대표의 입에서 처음으로 피봇과 관련된 얘기가 나왔다. 혼란스러웠고, 허탈했고, 화가 났다. 피봇을 결정한 이유는 간단했다. 2년 동안 서비스를 운영하며 모은 500여 곳의 애견 미용샵. 이들에게서 돈을 받아낼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 몇 년. 모두가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었다. 일정 수준의 활성 애견 미용샵을 점유한 후 o2o 플랫폼으로 나아가 예약 중계 수수료로 돈을 벌고 커머스까지 확장한다. 이 (망상과도 가까운) 생각이 팀의 2년을 지배했다. 뭐 하나 명확하고 구체적인 게 없었다. o2o로 넘어갈 만큼 충분한 숫자의 미용샵은 얼마 정도인지, 애견 미용 시장의 보호자와 미용사들에게 비대면 .. 2023. 12. 31.
2023 3회 정보처리기사 실기 가답안 + 비전공 개발자 추천 이유 시험 후기 10월 7일에 시행된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을 치고 왔습니다. 블로그에 업로드 한 글을 보니, 정확히 1달 전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했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시험 준비를 병행하느라 실제로 하루 공부에 쏟은 시간은 출퇴근 지하철 + 퇴근 후 30분~ 1시간 정도뿐이었습니다. 가답안 정답 여부 BDCDD O ㉤ OAuth O KOREA OREA K E O O -> O ① chmod ② 751 ① O ② X 패키지 X ㉠ Equivalence Partitioning O A 4 3 2 1 X 34 O NAT O ATM X 7 X ① MAC ② RBAC ③ DAC O 2 O 5040 O split O ① IaaS ② PaaS ③ SaaS O RIP X ① join : ㉢ ⋈ ② project : ㉡ π.. 2023. 10. 9.
원동력이 조급함이 되서는 안된다. 스타트업의 방식 = 빠르게 성장한다.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해야만 하며, 빠르게 성장하지 않는다면 스타트업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 스타트업에서는 빠른 성장이 필수적인 걸까요? 저는 1)구성원의 입장 과 2)조직의 입장 모두, 빠른 성장을 추구해야만 하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이, 스타트업에 합류한다. 스타트업 팀원들은 왜 스타트업에서 일을 할까요? 스톡옵션, 조직 문화, 혁신, 사용자 피드백 등... 수많은 답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공통적인 답변을 꼽는다면, 단연코 빠른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될 것입니다. 6개월 뒤, 1년 뒤, 3년 뒤, 5년 뒤 팀의 성과가 지금과 비슷하다면, 6개월 뒤, 1년 뒤, 3년 뒤, 5년 뒤 자신의 모습이 지금과 비슷하다면.. 2023. 9. 13.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하는 법 어려운 개념 저는 사회과학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고등학생 때만 해도 천상 문과 계열의 직업이 어울린다 생각했었고, 대학교를 다닐 땐 수학/과학이 조금이라도 연관되는 순간 흥미를 급격히 잃어버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저는 1) 스타트업 공동 창업자이자 2) 2년 차 프론트엔드 개발자이자 3) AI 관련 정부 과제 연구원으로써 매일매일 새로운 챌린지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를 헤쳐나가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더더욱!) 당장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눈앞에 펼쳐져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난생처음 접하는 단어들과 마주해야만 하는 상황.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개념을 설명하는 글을 설명하는 글을 설명하는 글을 찾아야 하는 상황. 이 난감한 상황들에 몇 번이나 부딪혔습니다. .. 2023. 8. 29.
삶의 태도로써의 lean 인간 스타트업 되기 이십 대 중반. 정말 우연한 계기로, 알베르토 사보이아의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이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난생처음 느꼈던 그날의 설렘과 두근거림은 저를 수많은 혁신가, 특히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책과 인터뷰로 이끌었습니다. 그 해가 끝나갈 무렵, 저는 하나의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스타트업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겠다. 그리고 현재. 개발, 디자인, 마케팅, 기획. 스타트업에 필요한 역량 중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대기업/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지방 사회과학대 출신 대학생 중 한 명이었던 전 3년 만에 약 2500여 개의 애견 미용샵이 가입한 서비스의 프론트엔드 개발자이자, 현재까지 10억 원의 사업 운영 자금을 확보한 스타트업의 공동 창업자로서 위 목표를 향해 지금도 열심히 달려 나.. 2023. 8. 16.
고해! 성사! 고해 === Go 해라! 성사 === 성사될꺼다! 하지만 어제는 그루머 선생님들에게 죄송한 저녁이었다. 이전에 면접을 봤던 분들 중 서버가 나가는 것만큼 백엔드 개발자에게 큰 이슈는 없다 라고 말씀하신 분이 있었는데 정말로 그 일이 일어나버리고 만 것. 굉장히 겁 많고 걱정 많고 불안 많은 성격이라 일을 하면서도 내가 만든 것들을 곧바로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걸 생각하면 지금도 머리가 띠잉 할 때가 있는데 어제처럼 내 잘못으로 인해 생겼을 불편함을 생각하면 후회와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온달까나. 하지만 결국 두려움이란 건 모르는 것 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모르는 건 공부를 하면 되는 법이다. 2022. 1. 18.
자취나 스타트업이나 자취를 시작한 지 2주 정도가 지나간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 종일이라도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들을,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는 순간들을, 원하는 시간에 집에 들어와도 아무 눈치 볼 것 없는 생활을 난생처음 겪고 있는 중. 하지만 이로 인해 잃는 점들도 셀 수 없다. 모든 행동들은 지출로 이어지고, 건강에 좋은 음식은 꿈도 꾸기 힘들어지고, 주말 동안 한 마디 대화도 못한 적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이 선택에 만족하는 이유는 자유롭기 때문일 테다. 나의 생활을 결정하는 것이 오롯이 나 자신이라는 점이 그 어떤 불편함 보다도 큰 가치를 지니기 때문일 테다. 지금 이곳에서, 이 일을 택한 이유도 마찬가지 아닐까. 불안함, 막막함, 자기 의심, 무력감, 불안정함이 매 순간 .. 2022. 1. 9.
남기지 않으면 사라진다 오랜만에 예전에 썼던 글들을 봤다. 그중 작년 1월 달에 쓴 글이 기억에 남는다. 25살 동안 이루고 싶은 몇 가지를 적은 내용이었는데 그 당시 나는... 이렇게 삶이 흘러갈 줄은 몰랐던 모양. 그리고 든 생각, 남기지 않으면 사라진다. 무언가를 봤던, 했던, 느꼈던, 겪었든 간에 남기지 않는다면 결국 하지 않은 것과 다름 없어진다. 비단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만도 아니다. 기억은 언젠가 흐려지고, 흩어지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삶은 이렇게 남긴 것들이 쌓이고 쌓이는 것일테다. 그리고 무언가를 남기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글을 쓰는 거다! 2022. 1. 5.
매트 요가 매트가 아니라 패트와 매트다. (아직도 누가 매트인진 잘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참 좋아하던 만화인데 지금도 가끔 챙겨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낄낄거리며 웃게 되는 장면들이 있다. 주된 줄거리는 매트인지 패트인지 둘 중 한 명이(혹은 두 명 다) 청소라던지 요리라던지 정원 청소라던지 시덥잖은 일을 하려 하는데 말도 안되는 요상한 일들이 터지고 두 명에서 그걸 해결하는 내용. 정말 되도 않은 일들이 주인공들에게 닥치는데 우리의 되도 않은 패트와 매트는 되도 않은 방법으로 이걸 해결하려 하고 어찌저찌 성공하면 금세 좋아라 한다. 삶을 살아가는 이상 생각지도 못한 순간과 항상 마주해야만 하고 그 과정에서 막막함과 걱정을 떠안을 때가 있는데 어찌저찌 얼기설기 해결해 둔 후 매트와 패트처럼 흥겨운 포즈 한 번..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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