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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나 스타트업이나 자취를 시작한 지 2주 정도가 지나간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 종일이라도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들을,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는 순간들을, 원하는 시간에 집에 들어와도 아무 눈치 볼 것 없는 생활을 난생처음 겪고 있는 중. 하지만 이로 인해 잃는 점들도 셀 수 없다. 모든 행동들은 지출로 이어지고, 건강에 좋은 음식은 꿈도 꾸기 힘들어지고, 주말 동안 한 마디 대화도 못한 적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이 선택에 만족하는 이유는 자유롭기 때문일 테다. 나의 생활을 결정하는 것이 오롯이 나 자신이라는 점이 그 어떤 불편함 보다도 큰 가치를 지니기 때문일 테다. 지금 이곳에서, 이 일을 택한 이유도 마찬가지 아닐까. 불안함, 막막함, 자기 의심, 무력감, 불안정함이 매 순간 .. 2022. 1. 9.
남기지 않으면 사라진다 오랜만에 예전에 썼던 글들을 봤다. 그중 작년 1월 달에 쓴 글이 기억에 남는다. 25살 동안 이루고 싶은 몇 가지를 적은 내용이었는데 그 당시 나는... 이렇게 삶이 흘러갈 줄은 몰랐던 모양. 그리고 든 생각, 남기지 않으면 사라진다. 무언가를 봤던, 했던, 느꼈던, 겪었든 간에 남기지 않는다면 결국 하지 않은 것과 다름 없어진다. 비단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만도 아니다. 기억은 언젠가 흐려지고, 흩어지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삶은 이렇게 남긴 것들이 쌓이고 쌓이는 것일테다. 그리고 무언가를 남기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글을 쓰는 거다! 2022. 1. 5.
매트 요가 매트가 아니라 패트와 매트다. (아직도 누가 매트인진 잘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참 좋아하던 만화인데 지금도 가끔 챙겨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낄낄거리며 웃게 되는 장면들이 있다. 주된 줄거리는 매트인지 패트인지 둘 중 한 명이(혹은 두 명 다) 청소라던지 요리라던지 정원 청소라던지 시덥잖은 일을 하려 하는데 말도 안되는 요상한 일들이 터지고 두 명에서 그걸 해결하는 내용. 정말 되도 않은 일들이 주인공들에게 닥치는데 우리의 되도 않은 패트와 매트는 되도 않은 방법으로 이걸 해결하려 하고 어찌저찌 성공하면 금세 좋아라 한다. 삶을 살아가는 이상 생각지도 못한 순간과 항상 마주해야만 하고 그 과정에서 막막함과 걱정을 떠안을 때가 있는데 어찌저찌 얼기설기 해결해 둔 후 매트와 패트처럼 흥겨운 포즈 한 번.. 2021. 8. 11.
배포를 기다리며 AWS amplify를 사용하면 연결한 branch에 push를 할 때마다 자동으로 배포를 해준다. 당연히 뚝딱 되는 건 아니고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데, 지금 만드는 페이지는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한 1분 정도면 완료된다. 배포를 기다리는 그 짧은 순간순간마다 독실한 신도가 된 듯한 느낌이다. 속으로 제발 돼라..! 돼라..! 돼라!! 2021. 7. 26.
티비나 휴대폰을 많이 봤던 것도 아닌데도 어릴 때부터 눈이 나빴었다. 안경 쓰는 게 너무 불편해서 동네 안과에 가 드림렌즈를 맞췄는데 몇십 년이 지난 지금도 잘 사용하는 중. 렌즈를 끼고 7~8시간 정도를 자면 시력이 1.0 정도로 좋아졌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본래 시력으로 돌아오는데 요즘은 하루종일 노트북을 보고 있어서 그런지 퇴근할 때쯤 되면 눈이 말 그대로 침침해진다(정말로 점점 흐릿하게 보인다!) 그런데 살다보면 정말로 잘 '보이지 않는' 원인은 시력 때문이 아니라 시야 때문일 때가 많다. 반복되는 하루하루 속에서 익숙한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그 틀에 맞는 크기만큼의 세상만 보이게 된달까. 물론 하루하루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이 침침할 땐 먼 산을 보며 눈을 쉬어주는 것처럼 가끔은 스.. 2021. 6. 21.
알쏭달쏭 현대사회 매일 집에 오면 피곤해서 그런지 별 것도 안 했는데 벌써 잘 시간이란 생각이 종종 들었다. 그런데 몇 주 전 운동을 시작한 후부터 퇴근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졌다. 아무 일도 없을 때는 '언젠가 하지 뭐'라고 생각하면서 결국에는 뎅굴뎅굴 거리다 잠자리에 들었는데, 9시부터 10시는 운동가기! 를 정해두고 나니 그 이외의 시간을 (강제로) 더 알차게 보내게 됐달까나. 세상살이 아이러니한 건 쉬는 시간이 무한정 주어졌을 때보다 약간의 제약 상황 속에서 쉴 때가 쉼의 효율(표현이 이상하다 쉬는 것의 효율? 아무튼)이 더 커진다는 것. 오늘은 휴대폰 보는 것도 질려 책을 봤는데 매일 코드 아니면 인도 개발자가 쓴 걸 번역기로 돌린 글만 읽다가 하나의 이야기 를 읽으니 오랜만에 머리가 팽팽 도는.. 2021. 6. 8.
알고리 즘 지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다. 그런데 그 때는 대체 왜 이런 걸 하는가!란 생각이 많았다(코딩 테스트란게 왜 있는거지?!) 그냥 퀴즈쇼를 푸는 듯한 느낌이었달까나. 근데 요 며칠 일을 하며 느낀 건 믓찐 개발자는 단순히 여러 기술들을 다룰 수 있느냐 뿐만 아니라... 거창하게 말하면 문제 해결 능력이고 소박하게 말하면 알고리즘 잘 푸는 힘을 길러야 한단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원하는 목표를! 효율적으로! 구현할 것인가! === 알고리즘 문제 였다는 걸 몸소 느끼며 하루하루 코드를 작성하는 중. 2021. 6. 3.
해보기 전에 알 수 있다면 안다는 건 뭘까. 조언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경험담을 접하면 마치 그것에 대해 아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무엇인가에 대해 정말로 아는 순간은... 실제로 이를 경험하고 난 뒤 일 수밖에 없다. 막연하게 머릿속을 떠다니던 개념들이, 추상적인 형태로만 존재하던 단어들이, 그저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던 상황들이, 직접 경험한 뒤에야 이해되고 만다. 왜 이런 얘기를 꺼냈냐면... 개발을 하다보면 이것저것 모르는 걸 여쭤볼 때가 많은데 설명을 들을 때면 가끔(사실은 종종) 당최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 할 때가 있다. 흩어지는 정신을 붙잡고 주워들은 단서들로 이것저것 하다 보면 '얼레? 얘기해주신 거랑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은데..??'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때는 뭔가 스스로가.. 2021. 5. 12.
개발 개발 개발 어제 오후 lighthouse라는 희한한 녀석을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없었어도 해결은 해야 했었겠지만, 처참한 로딩 속도를 직접 보니 좀 더 충격(과 공포)이었달까... 이리저리 코드를 고치고 추가해봐도 속도가 늘지 않아 퇴근할 때까지 고민 고민 고민. 그런데 참 요상한 건, 다음날 아침에 와서 해보면 어찌저찌 해결될 때가 많다는 것이다. 폰트 포맷 타입 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아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었다. 그런데 또 참말로 요상한 건 오후가 지나고 퇴근할 때가 가까워지면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는 것. 오늘도 퇴근하기 한 30분 전쯤... state가 업데이트되면서 시도 때도 없이 useState가 작동되는 곳을 발견하고 말았다. 하지만 오늘 그랬던 것처럼, 내일 아침에 보면 또 해결책..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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