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후기
10월 7일에 시행된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을 치고 왔습니다.
블로그에 업로드 한 글을 보니, 정확히 1달 전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했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시험 준비를 병행하느라
실제로 하루 공부에 쏟은 시간은 출퇴근 지하철 + 퇴근 후 30분~ 1시간 정도뿐이었습니다.
가답안 | 정답 여부 |
BDCDD | O |
㉤ OAuth | O |
KOREA
OREA K E O
|
O |
-> | O |
① chmod ② 751 |
① O ② X |
패키지 | X |
㉠ Equivalence Partitioning | O |
A
4
3
2
1
|
X |
34 | O |
NAT | O |
ATM | X |
7 | X |
① MAC ② RBAC ③ DAC | O |
2 | O |
5040 |
O |
split | O |
① IaaS ② PaaS ③ SaaS | O |
RIP | X |
① join : ㉢ ⋈
② project : ㉡ π
③ select : ㉠ σ
④ division : ㉣ ÷
|
O |
참조 | O |
가채점 결과 72.5점으로 합격을 예상!
시험지 제출 직전, 한 70점 정도 맞지 않을까 했었는데... 딱 그렇게 되어 신기했습니다.
(사실 SQL문제와 UML문제는 틀려서는 안 됐는데,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시험을 준비한 계기
사실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한 이유는 별 게 없습니다.
비전공 출신이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다 보니, 항상 컴퓨터 공학 기초에 관한 갈증이 있었기 때문이죠.
단편적인 지식 하나하나는 검색을 통해 메꿀 수 있었지만,
컴퓨터 공학이라는 전체 흐름 속에서 각 개념들을 이해하지는 못한단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이를 채우기 위해 퇴근 후 대학 강의를 듣거나 관련된 책을 읽었습니다.
실무를 맡으며 보고 들었던 개념과 지식들이, 커다란 맥락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이왕 공부할 거, 학습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이전부터 그 존재를 알고 있던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머릿속에 떠올랐고
하고 싶은 공부도 하며 시험 준비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다!란 생각을 하며 필기시험에 접수했습니다.
공부를 해보니... (feat 비전공 개발자에게 강력 추천하는 이유)
사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에 대한 희한한 편견이 있습니다.
2020년 개정 이전에는 완전 문제은행식으로 출제가 되었기 때문에
코딩을 단 한 줄도 하지 못해도, 기출문제만 달달 외우면 합격을 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못 따는 게 이상한 기사 자격증', '아무런 소용도 없는 자격증'이라는 인식이 존재했습니다.
저 역시 대학교 시절 '정처기는 기출만 외우면 딸 수 있어서, 실제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란 얘기를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필기+실기 시험 준비를 하며 느낀 점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비전공 개발자들에게는 강력 추천한다! 는 것이었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비전공 개발자라면 반드시 따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사실 시험 자체는, 냉정히 말해, 기출만 열심히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정말 냉정히 말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전공 개발자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이유는,
시험 준비를 통해 컴퓨터 공학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전체적인 맥락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이 비전공 개발자에게 왜 중요할까요?
답은 단순합니다.
첫 째,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개념을 학습할 때 더 정확히, 깊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새로운 개념이나 상황에 대한 이해가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2023.08.20 - [source-code/software] - 첫 실무 test code 작성 및 고민
약 7개월 전 작성했던 글입니다.
단위 테스트 코드를 처음 작성하며 느꼈던 점을 기록했는데...
저 당시에만 해도, 제게 테스트란 하나의 점에 불과했습니다.
누군가 왜 테스트가 필요해?라고 묻는다면
1)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에 오류가 존재하는지 2) 자동으로 알려준다 → 따라서 안정성이 증대된다.
정도 밖에 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준비하며
1) 테스트 가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 중 어디에 속하는지
2) 애플리케이션 테스트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3) 테스트 기법과 검증 기준에는 무엇이 있는지
4) 테스트는 어떻게 진행되며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나아가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맥락 속에서 단위 테스트를 이해하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더욱더 많은 학습과 응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험을 준비하며 컴퓨터 공학에 대한 전체 흐름과 큰 개념들을 눈에 익히는 것만으로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2달 정도의 시간을 충분히 쏟을 만하다!라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lean > feedba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시는 명확하게, 도움은 적극적으로 (0) | 2024.08.19 |
---|---|
재정비의 해 (0) | 2023.12.31 |
원동력이 조급함이 되서는 안된다. (0) | 2023.09.13 |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하는 법 (0) | 2023.08.29 |
삶의 태도로써의 lean (0) | 2023.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