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건 글뿐이야
5년 전에 쓴 글을 본 건, 말 그대로 우연 때문이었다. 오늘 오전, 고객사 오류 해결 과정에서 가입 인증 메일을 네이버로 받았다.회원가입을 하고... 오류를 확인하고... 디버깅을 하고...모든 과정이 끝난 후 창을 닫으려다, 문득 블로그 탭에 있는 이웃새글 알림에 눈길이 갔다.무슨 이유였을까?나도 모르게, 하단의 내 블로그 버튼을 눌렀다.129개의 글이 있었다.7년 전, 6년 전, 5년 전에 쓴 글들이 있었다.22살의 내가, 23살의 내가, 24살의 내가 그곳에 있었다. 집에 돌아와 찬찬히 읽어본다.어이없어서 피식 웃음이 나오는 글도,부끄러워서 당장이라도 지워버리고 싶은 글도,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어 깜짝 놀라는 글도 있다.흔히 남는 건 사진뿐이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이 말을 그리 좋아하지..
202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