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스타트업 되기
이십 대 중반.
정말 우연한 계기로, 알베르토 사보이아의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이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난생처음 느꼈던 그날의 설렘과 두근거림은
저를 수많은 혁신가, 특히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책과 인터뷰로 이끌었습니다.
그 해가 끝나갈 무렵, 저는 하나의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스타트업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겠다.
그리고 현재.
개발, 디자인, 마케팅, 기획.
스타트업에 필요한 역량 중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대기업/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지방 사회과학대 출신 대학생 중 한 명이었던 전
3년 만에 약 2500여 개의 애견 미용샵이 가입한 서비스의 프론트엔드 개발자이자,
현재까지 10억 원의 사업 운영 자금을 확보한 스타트업의 공동 창업자로서
위 목표를 향해 지금도 열심히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
Lean as Source-Code of life
그런데... 스타트업의 방식 으로 살아간다는 건 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아니 애초에, 스타트업의 방식이란 무엇일까요?
각양각색의 대답이 존재하겠지만, 저는 스타트업의 방식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1. 행동한다.
완벽한 계획보다, 빠르게 실험하고 학습하며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우선시합니다. 초기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장에 내놓고,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갑니다.
2. 학습한다.
빠르게 내놓은 아이디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합니다. 사용자 데이터와 피드백을 통한 학습을 다음 아이디어 구체화 및 제품 개발에 적용합니다.
3. 빠르게 성장한다.
초기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특성상,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충분한 성장이 가능한 규모의 시장에서, J커브를 그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시도를 반복합니다.
행동. 학습. 그리고 빠른 성장.
저는 이 세 키워드가 특정 조직이 단순한 회사나 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으로서 존재하게 만드는 핵심 가치라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핵심 가치들을 나라는 개인의 삶 속에 녹여볼 수는 없을까?'
'행동과 학습을 반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인간 스타트업으로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위 키워드들을 개인에게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하나의 기준이자 방향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금씩 변형했습니다.
1. 작게 행동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항상 작은 단위로 행동합니다. 커다란 목표를 '지금 당장', '꾸준히' 할 수 있는 하위 목표들로 세분화한 후 매일매일 이들을 실천합니다.
2. 주기적으로 회고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주간 있었던 일들, 생각들, 행동들을 글로 정리합니다. 잘했던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생각하고, 이를 다음 행동들에 반영합니다.
3. 더 나은 사람을 갈망한다.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더 나아져 있음을 갈망합니다. 더 나아가,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한발 짝 더 나아갈 수 있으리란 믿음을 잃지 않으며 살아갑니다.
작게 행동하고, 주기적으로 회고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제 목표인 '스타트업의 방식으로 살아가기'는 바로 위 세 가지 키워드들을 지켜나가는 것이며,
저는 이들을 스타트업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인 Lean 으로 통칭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저의 정체성을 섞어
lean as source-code of life, 즉 삶의 소스코드 로써의 lean 을 매일매일 실천하고 있습니다.
feed-back
삶의 소스코드로써의 lean.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자면... 저는 단언컨데 '주기적인 회고'를 얘기할 것입니다.
작은 행동들의 반복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으로 이어지는데는, 이 feed back을 통한 학습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장황한 글과 블로그는, 바로 이 feed back을 기록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에서부터 여기까지 오는 동안 겪었던 여러 일들과 생각,
앞으로 인간 스타트업으로 살아가며 마추칠 수많은 경험들.
이들을 기록하고, 학습하며, 이를 토대로 작은 행동들을 또다시 반복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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